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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산산조각난 '호치민 '

IT Knowledge Share 2021. 8. 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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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에서 지난 4월 29일 발생한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이후 7월 24일 기준 5만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며 대규모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업 중심지인 호치민이 코로나19 최대 진원지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호치민시 당국은 국무총리와 보건부장관에 “지역 병원에 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호치민 인민위원회 측도 호치민시 내 전체 의료기관에 의사 1,000여명과 간호사 4,000여명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베트남 전역의 수천 명의 의대생 외에 병원 의료진 2,000여 명이 호치민시로 파견됐지만 급증하는 확진자 수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7월 22일 호치민시 질병당국은 브리핑에서 “호치민 시는 아직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으며, 앞으로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80,000명까지 다다를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치민시는 7월 23일부터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높은 단계로 격상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그럼에도 통제되지 않자 이후 더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했다. 현재 호치민 시민들은 통근을 제외한 통행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QR코드 등으로 승인 받은 화물운송차만 통행을 허가받고 있다.

 

결국 길고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인해 인근 지역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은 도시 생활의 꿈을 포기하기 시작했고, 이들 중 대다수는 일자리를 잃어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일부 지역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비행기나 버스 등의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당장의 식비나 집세 조차 없어 자전거, 심지어 도보를 이용해 하루라도 빨리 호치민을 떠나고 있다.

 

닌투안성의 한 검문소에서 본 50대 가장은 후옹씨는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에서 일하다 코로나19로 4개월째 실직 상태다. 집세를 내기 힘들어, 자녀 셋과 호치민에서 1,300km 떨어진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라 말했다. 호치민을 떠난 지 10일 정도 됐다는 이들은 매우 지쳐보였다. 사정을 들은 검문소 직원들은 식량을, 지역 경찰은 기차표를 제공하는 등 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전해졌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삶을 나타내는 호웅씨 가족 이야기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널리 퍼졌다. 하지만 이는 비단 그녀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당장 먹을 음식을 받기 위해 길거리에 줄을 섰고, 일자리를 잃어 어린 아이를 안고 먼 길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다행히 호치민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 5단계를 추진, 93만회 이상의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4단계에서는 200만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았으며, 8월 말과 9월 초에는 300만회 분량의 추가 백신이 공급될 것로 예상된다.

 

출처: http://kor.theasian.asia/archives/29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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